사실주의

서양미술사19C 근대미술

눈에 보이는 것만을 그린다

사실주의는 1855년 귀스타브 쿠르베가 살롱전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자신의 작품들을 모아 ‘리얼리즘’이라는 개인전을 열었을 때부터 사용되었다.
사실주의자들은 고상하고 우아하며 교훈적이어야한다는 그 당시 지배적인 미적규범을 버리고 평범한 시민들의 실상을 자세히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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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르낭의 매장

    구스타브쿠르베, 1849-1850년, 캔버스에 유채, 오르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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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남

    구스타브 쿠르베, 1854년, 캔버스에 유채, 129.49cm, 파브르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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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등열차

    오노레 도미에, 1863-1865년, 캔버스에 유채, 65.4x90.2cm, 뉴욕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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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래하는 여인

    오노레 도미에, 1860년, 목판에 유채, 28.5x19.7cm, 뉴욕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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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L양의 초상화

    제임스 티소, 1864년, 캔버스에 유채, 오르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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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티뇰지구의 작업실

    앙리 팡탱 라투르, 1870년, 캔버스에 유채, 오르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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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유보트

    구스타브, 1875년, 캔버스에 유채, 오르세미술관

  • Description

    사실주의는 1855년 귀스타브 쿠르베가 살롱전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자신의 작품들을 모아  ‘리얼리즘’이라는개인전을 열었을 때부터 사용되었다. 사실주의자들은 고상하고 우아하며 교훈적이어야한다는 그 당시 지배적인 미적규범을 버리고 평범한 시민들의 실상을 자세히 그려냈다. 

     

     

    사실주의의 유래

    ‘보이는 것만 그린다.’라는 쿠르베의 말은 사실이 아닐 수 있다. 왜냐하면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서 사물은 다르게 보이고 또한 다르게 구현되기 때문이다. 그는 단지 현실에 관심을 가지고 그에 적응하여 살아가는 보통의 사람들의 모습을 사회적인 사실로 제시한것이다. 

     

    이전까지 그림이 현실을 미화하거나 이상화시켜서 특별한 지위를 부여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면 사실주의는 특권층을 위한 감상용이 아니라 사회현상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표현하여 진부하고 저속한 것으로 무시되어오던 현실이념을 예술적이념으로 바꾼것이다. 쿠르베는 살롱전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자신의 작품들을 모아서 ‘리얼리즘’전이라는 제목의 개인전을 열었다. 이것이 사실주의사조의 시작이다.

     


    현실 그대로의 표현에 대한 집착

    아름다움은 고상한 것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나 있다는 것. 마음에 느끼고 눈에 보이는 것 모두 그림의 소재가 될 수 있으며 현실의 모습을 특별히 미화하거나 이상화시키지 않고 있는 대로 표현해도 훌륭한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생각이 당연시 된다. 현실생활그대로의 표현에 대한 의식적이고 철저한 집착은 종래의 감상적사실 경향과는 차원이 달랐던 것이다. 

     

    이런 의식의 변화는 프랑스 대혁명에 의해 귀족 중심주의가 쇠퇴되고 자유,평등사상이 발전하면서 이루어졌다. 정치,경제,사회가 새롭게 판을 짜면서 개인,자유,평등 등의 가치가 주목받았던 것이다. 이와 동시에 농민,노동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 그들 자신의 자각과 함께 지위적 향상까지 강조하게 되었다. 이런 변화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본다는 비롯되었다.

     

     

    낭만주의 vs 사실주의

    작가의 감정과 상상력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던 낭만주의 회화는 색채에 비중을 두고 화려하고 열정적인 화면을 구사하며 시적이고 신화적인 소재에 치중되는 경향이 있었다. 사실주의는 낭만주의의 이러한 감상적인 측면에 비판을 가하였다. 그러나 두 사조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은 이전 고전회화가 간과했던 인간생활의 이면의 불미스럽거나 적나라한 현실을 주목하고 표현해낸 회화세계라는 것이다. 

     

    여기에서 차이점은 낭만주의가 다소 기술적이고 이상화된 자연의 재현으로 작가 개인의 감정에 치우쳤다면 현실의 진상과 진실을 갈구한 사실주의는 회화를 수단으로하여 사회참여를 실천한 예이다. 가식적인 주제가 아닌 평범한 삶이 작품에 그대로 드러나 인간과 예술의 가교역할을 한다.

     


    “나는 천사를 본적이 없으니 천사를 그릴 수 없다.”

    쿠르베(Gustave Courbet,1819-1877)는 아카데미 화풍을 거부하고 현실적인 소재를 택하여 사실적인 기법으로 그림을 그린 사실주의의 창시자라고도 할 수 있다. 

     

    그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묘사하는 것이 진정한 예술이라고 생각했으며 현재에 존재하는 사건과 대상가운데 영웅적인 모습과 진실을 밝혀내는데 그림의 목적이 있다고 보았다. 발표하는 그림마다 예술계의 사건을 일으킨 쿠르베의 사실성은 당시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풍속만화로 유머와 풍자를 그려낸 도미에

    도미에(Victorin Daumier,1808-1879)의 그림에는 파리의 빈민가와 거리에서 흔희 볼 수 있는 남녀노동계층,비열한변호사등이 등장한다. 쿠르베와 같이 열렬한 민주주였던 그는 자신의 예술적능력을 정치적 목적에 이용했다. 힘찬 윤곽선, 대담한 사실주의적 세부묘사,조각같은 형태처리등 직접적인 기법을 사용하여 프랑스 사회의 부도덕성과 추악함을 비판했다. 

     

     

    현실을 보여주는 창문

    사실주의는 이러한 ‘당시대적 인식’에 주목하고 그 정신을 그림으로 실현한 유파라 하겠다. 이러한 정신은 시민정신에 평등사상을 고취시켜 민주사상으로 이어지는 역할을 담당했고 따라서 더 이상 고고한 가식적 주제가 아닌 평범한 삶의 현실적 비유와 진실한 노동, 부조리의 고발 등이 주제로 등장하는데 가교역할을 했다. 

     

    오늘날을 사는 현대인에게도 사실주의는 미술사 속에 화석처럼 굳어있는 것이 아니라 시대에 따라 새롭게 인식되는 세계관의 한 형식임을 각인시키고 있다.

     

     

    뮤움 미술사연구팀 김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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