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진 - Finding Landscapes

2012.06.29 ▶ 2012.07.29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

서울 종로구 소격동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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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ㅣ 2012년 06월 29일 금요일 06: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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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품 썸네일

    강유진

    Brugge enamel and acrylic on canvas, 100x150cm, 2012

  • 작품 썸네일

    강유진

    Chamonix enamel and acrylic on canvas, 110x160cm, 2012

  • 작품 썸네일

    강유진

    Berlin enamel and acrylic on canvas, 100x150cm, 2012

  • 작품 썸네일

    강유진

    Jungfrau 1 enamel and acrylic on canvas, 112x162 cm, 2011

  • 작품 썸네일

    강유진

    Jungfrau 3 enamel and acrylic on canvas , 130x97cm,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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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유진

    Jungfrau 2 enamel and acrylic on canvas, 97x145cm,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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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유진

    Luxembourg enamel and acrylic on canvas, 100x150cm, 2012

  • 작품 썸네일

    강유진

    Keukenhof enamel and acrylic on canvas, 97x130 cm, 2011

  • 작품 썸네일

    강유진

    MMK+mamco+Royal Museums of Fine Arts Belgium enamel and acrylic on canvas, 110x160cm, 2012

  • Press Release

    보통 때와 다름없는 어느 하루
    신승오(갤러리 선 컨템포러리 디렉터)

    강유진은 현재 자신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삶의 터전인 도시에서 그 소재를 찾아 에나멜을 사용해 작업을 하여왔다. 예를 들면 요즘 쉽게 볼 수 있는 기하학적인 건축물, 빛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유리로 표면이 감싸져 있는 건물, 수영장이나 갤러리 같은 특정한 공간을 익명적인 풍경으로 다루었다. 그리고 이러한 건축물들과 나무나 식물들 혹은 고기 덩어리와 같은 이질적인 물건들의 결합을 통해 서로 상반되는 것들이 충돌하면서 긴장감을 만들어내고 에나멜의 흩뿌리는 기법을 사용하여 강렬하고 스펙터클한 장면들을 연출하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전의 작업들과 어떠한 점이 변화하고 있는 지를 살펴보는 것이 강유진의 작품을 이해하는 데에 길잡이가 될 것이다.

    처음으로 살펴볼 것은 어떠한 것들을 그려내고 있는가이다. 이전 작업들이 그려내고 있는 소재들과 큰 변화 없이 작가 자신이 생활하면서 만나게 되는 익숙한 공간 이외에 새롭게 여행을 하면서 처음 경험하게 되는 공간과 장소를 그려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강유진의 보여주는 작품들의 제목은 모두 작가 자신이 직접 여행한 장소의 지명이나 미술관의 명칭이다. 그 만큼 장소성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그렇다면 그녀가 그려내는 장소는 어디인가? 그곳은 다름 아닌 융프라우나 룩셈부르크, 브뤼헤 등의 관광명소나 비트라 미술관, 포르쉐 뮤지엄, 퐁피두 센터 등의 전시공간들이다. 그녀는 어떤 외국의 도시를 심층적으로 살피기보다는 관광책자에 중요 관광지로 등장하는 널리 알려진 곳을 그린다. 이들의 연관성을 찾는다면 미술관이나 관광지 이 장소들 모두 사람들에게 무엇인가를 보여주기 위해 준비된 공간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알다시피 미술관은 사람들에게 무엇인가를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 대표적인 공간으로 이 소재는 작가가 이전 작업에서도 <갤러리> 시리즈를 통해서 선보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관광지는 어떨까? 알프스와 같은 대자연이나 역사가 오래된 도시, 화려한 꽃과 나무로 이루어진 여행 책자나 엽서에서 볼 수 있는 한적하고 아름다운 유럽의 관광 도시들은 모두 사람의 손에 의해 다듬어지고 정비되고 꾸며진 무엇인가를 보기위해 오는 사람들을 위한 장소이다. 이렇게 강유진이 지속적으로 매력을 느끼며 그림의 소재로 다루는 것은 사람들에서 보여주기 위해 준비된 공간, 그리고 사람의 손에 의해 계획되고 디자인된 장소를 보며 작가 자신의 눈을 통해 발견한 즐거움이다. 이는 다시 말하면 자연스러운 시간의 흐름을 통해서 만들어진 자연물이 아니라 인간에 의해서 계속해서 변화해가는 풍경들 다시 말해 인간이 만들어 내는 시간이며, 자연이 보여주지 못하는 새로운 시각적인 자극을 주는 풍경들을 말한다.

    다음으로는 이러한 소재들을 어떻게 풀어나가고 있는지 살펴보자. 이전의 강유진의 작업들은 에나멜을 흩뿌려서 우연적인 효과를 보이거나 다각적인 복잡한 구성을 통해 건물의 구조물을 분해하여 재조립하는 방식으로 강렬한 풍경을 그려왔다. 그리고 이는 원근법과 회화에서의 표면성이라는 회화의 본질적인 부분에 대한 재해석과 이 방법론 자체를 해체하고 다시 뒤섞어 재구성하는 방법을 통해 작업을 진행하여 왔다. 이번 작업에서는 이전에 중점을 두고 해왔던 에나멜을 흩뿌리거나, 평면과 원근이 뒤섞이는 경향들이 눈에 띄게 두드러지기 보다는 모든 파편적인 시선들이 조화롭게 구성되어 이전의 작업들 보다는 하나의 공간이라는 것을 쉽게 인지할 수 있어 안정감 있는 풍경을 선보이고 있다. 우리는 작가가 이러한 관광지나 전시장과 같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공간을 대상으로 삼았다고 한다면 사회적으로나 역사적, 정치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거나 기존의 것들을 의심하고 들추어내는 이야기일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강유진의 작업은 누군가에게는 계몽적이면서 자기 반성적인 작업으로 다가 올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작가는 우리에게 우리들이 만들어 낸 동시대적인 재료로 만들어진 공간이나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 꾸며진 장소가 얼마나 매력적으로 다가오는지 우리에게 들려준다. 그리고 이러한 사람이 만들어내는 인공의 건축물이나 속도감 있는 운송수단 등이 더 이상 특별한 것이 아닌 일상적인 우리의 풍경이라고 이야기 한다. 따라서 작가는 인공이라는 단어의 부정적인 뉘앙스를 제거하고 우리의 일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는 또 다른 풍경을 보는 방법을 우리에게 선보이고 있다. 여기까지는 살펴보면 이전의 작업과 차이점은 기존의 스펙터클한 작업보다는 작가의 시선을 통해 바라보는 대상의 표피적인 것과 내면적인 것을 더욱 조화롭게 끌어내고자 하는 점이다.

    미술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대상을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시선과 시각이다. 강유진의 작업에서는 작가가 작가의 주관을 통해 시각정보를 파악하고 그것을 선별하고 작품을 통해 대상의 내면과 표피를 동시에 그려내는 프로세스가 작업에 밑바탕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이다. 강유진은 자신이 보고 경험하는 여러 가지의 풍경들을 계속해서 그려내고 있다. 그것이 매일매일 지나면서 보게 되는 풍경이던, 가끔씩 접하는 낯선 이국적인 풍경이든, 인공적이든 자연적이든 작가에게는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작가의 마음을 끄는 것들을 찾고 그 안에서 느끼는 감성을 표현하되 그 표면적인 의미와 내면적인 의미를 균형 있게 보여주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강유진은 이러한 풍경들을 낯설고 어색하게 그려내기 보다는 편안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우리와 친숙하고 익숙한 것들 속에서 우리가 느끼지 못하고 간과하고 지나가는 것들뿐만 아니라 우리가 특별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일상적인 것으로 되어가는 것을 동시에 한 화면에 그려내고 있다. 다시 말하면 이러한 풍경은 대상의 표면과 그 표면 속에 감추어진 내면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으며, 이들은 결코 일상적이지만 평범하지 않고, 특별하지만 그리 특별할 것도 없는 온전히 작가에 의해 발견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발견된 풍경들이야 말로 이전의 스펙터클한 풍경과는 또 다른 강유진이 바라보는 동시대의 풍경일 것이다.


    Finding Landscapes
    Shin Seung-Oh Gallery SUN contemporary Art Director

    In appreciating an array of new works by Yujin Kang, it will be wise to look back on the previous works of the artist. Using paint and enamel, Artist Yujin Kang has painted subjects of cityscape where the artist herself, along with millions of other dwellers spends most of her time. The artist’s selected subjects of depiction such as geometrical shapes found in specific city architecture, the reflection of light upon the glass surface of high-rise buildings, swimming pool, galleries were painted in an anonymous manner. Their combination with uncanny subjects like oversized trees, plants and lumps of meat created tension while the dripping of enamel on canvas brought on a strong and spectacular visual effect. Now the artist has taken on a new approach and it will be helpful to bear in mind the mentioned subject and method in comparison with the style of her most recent works.

    Whereas Kang concentrated on representing subjects of familiar and common cityscapes in an extraordinary manner, the artist has now taken on a new set of subjects; the scenes she newly came by while on travel. The titles of new works are taken after the specific names of the touristy places like Jungfrau, Luxemburg, Bruges and exhibition spaces like the Vitra Museum, Porsche Museum and Pompidou Center. Kang has chosen to depict the famous spots she has visited instead of the intimate and personal spots she could have ventured through while on travel. Other than being all tourist attractions, these subjects share an important aspect of being all artificially made over or created to be presented to the public. The artist’s interest in this sort of well-made, public places has been traced from her previous series. Whether it’s architecture of Pompidou or the postcard view of the Alps, they are both products of artificial organization and refinement and artist takes interest in these designed and polished scenes, ready to be published to the public. In other words, the natural passage of time which carves out nature and its scenes are of little importance to the artist. Instead she concentrates on the artificial changes exercised onto nature and the passage of time we perceive through them. As for forms, Yujin Kang’s previous works were characterized by strong visual effect achieved by random dripping of enamel on canvas, multilateral composition, and visual dismantling and reassembling of architecture. The method pertained to the artist’s reevaluation and experiment of the rules of the perspective and two dimensionality of painting. On the other hand, in Kang’s recent works are lessened portion of the intentional fragmentation and juxtaposition. Rather, a less complicated perspective and imagery are in place, balancing each other.

    Many would assume that the artificial subjects of Yujin Kang’s recent works like exhibition spaces and tourist attractions were selected upon the artist’s intention to raise a social, historical or political issue or doubt and that they bear enlightening and self-reflective standpoint. Yet, the artist states her intention is to appreciate the charm and communicate it to the audience. The way Kang sees it is that there is beauty in the newest construction technology, contemporary materials and purpose of these places and scenes. To the artist, it is no longer meaningful to discriminate against artificiality and instead she chooses to celebrate it as a part of our contemporary life and further, seek charm in it. The spectacles of her previous works have dissolved into a more resolute perspective and direction to incorporate more subjectivity and familiarity.

    In contemporary art, the subject itself is less important than how it is perceived and expressed by the artist. The perception of visual information, selection process and depiction are key elements in Yujin Kang’s works. Kang paints scenes she experiences. Whether they are mundane scenes of everyday life or those of exotic travel matters little to the artist. The selection is entirely up to the artist who chooses upon random impression or sentimentality and whose focus is on how to balance out the surface value with the subjective perception of the scene. In result, the scenes in Kang’s recent works are familiar and easy on the eye. Besides keenly capturing the things we tend to miss under the excuse of them being too familiar an object or situation, the artist also expresses on the same scene what we had considered special eventually grows old. In other words, the scenes Kang depicts are about both surface and imagery as artist sees them. They are familiar but extraordinary, special but mundane and entirely subjective and these scenes tell us how the artist conceives of the contemporary.

    전시제목강유진 - Finding Landscapes

    전시기간2012.06.29(금) - 2012.07.29(일)

    참여작가 강유진

    초대일시2012년 06월 29일 금요일 06:00pm

    관람시간10:00am - 06:30pm
    일요일 11:00am - 06:00pm

    휴관일월요일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갤러리 선 컨템포러리 Gallery Sun Contemporary (서울 종로구 소격동 66 )

    연락처02-720-5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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