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Vincent_Bird's eye

2010.03.09 ▶ 2010.03.22

에이원 갤러리

서울 송파구 송파동 116-9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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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기평

    FunnyFunny1-1 캔버스에 유채, 91.9x72.7cm,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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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nnyFunny 1-2 캔버스에 유채, 162x131cm,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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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nnyFunny 1-3 캔버스에 아크릴릭, 227.3x181.8cm,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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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nnyFunny 1-4 캔버스에 아크릴릭, 33.5x24cm,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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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nnyFunny 1-6 캔버스에 유채, 100x81cm,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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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nnyFunny 1-8 캔버스에 유채, 91.9x72.7cm,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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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nnyFunny 1-12 캔버스에 유채, 91.9x72.7cm,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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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nnyFunny 2-3 캔버스에 유채, 100x81cm, 2009

  • Press Release

    친애하는 빈센트 반 고흐 선생님,
    그곳에서는 평안하신가요? 왜 그러셨어요! 누가 그러더군요. 모든 화가들에게 콤플렉스를 안겨준 유일한 화가라고...
    100년을 앞서간 작품이라니 당대인들의 무지함을 어떻게 탓 할 수 있겠어요.
    제 친구가 당신의 서간이 담긴 책을 읽고 밤새 울었다고 하더군요. 그 친구에게 무엇이 너를 그렇게 슬프게 하더냐고 물으니, 성공에 대한 확신도 없이 저돌적으로 달려간 당신의 삶이 측은해서 라고 하더이다.

    요즘 미술판 돌아가는 거 아세요? 날로 개념화되어 회화가 설 자리가 비좁아졌죠. 당신이라면, 100년을 앞서가셨던 분이니, 대세에 편승해 뉴미디어아트 쪽에서 충분히 재능을 인정 받으셨을 겁니다.
    아니면, 미술판을 주도하는 평론가들의 음모론을 들먹이며 고집스럽게 붓터치 만을 신봉하셨을까요? 얼마 전 어느 평론가 분이 전시평에서, 50의 나이에 그린 저의 만화그림을 보고 남한 회화 층의 몸살을 얘기 하시더군요. 제발 저에게 조언을 주세요! 그래도 저는 당신보다는 더 좋은 작가입니다. 그림 몇 점은 팔았거든요. 항상 동생에게 신세만 지는 당신의 삶이 나와 닮아 있습니다. 가장으로서 폼 나게 한번 살아보고 싶은데 그렇지를 못 합니다. 참, 어찌 보면 혼자 몸이셨던 당신은 나보다 더 자유로운 영혼입니다. 고독이 항상 열등한 것만은 아니죠. 처절한 고독감 속에 작품이 잉태되니, 그것을 못 느끼면 화가랄 수가 없겠죠. 그래서 당신의 고독을 사랑합니다.
    그러나 제발 다신 그림 그리지 마세요! 이젠 붓을 내려놓고, 다른 폼 나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만... 평안하세요. ■ 어쩔 수 없는 화가 공기평 올림.

    퍼니퍼니 2_[지리산의 작은 친구들]_제작의 변(辯)
    일상의 즐거움을 강렬한 색채와 단순화된 형태로 표현한 퍼니퍼니 연작의 두 번째 발표이다.
    ‘지리산 연작’이 어두운 현실을 반영한 작업이라면, ‘퍼니퍼니 연작’은 현실과는 거리를 두고, 삶의 긍정적인 측면만을 노래한다.
    따라서 색채는 극도로 화려해지고, 형태는 단순해지며, 대신 대상 하나하나를 평면에서 파 들어가 얇게 입체감을 표현한 이집트의 부조(조각)에서처럼, 평면회화작업에 붓으로 부조 같은 입체감을 부여 하였다.

    한(恨)을 안고 자주 다녔던 지리산의 능선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야생화들.... 지리산의 야생화들은 유달리 색깔이 강렬하다. 파르티잔들의 흘린 피가 너무 많아서일까? 그 피를 먹고 자란 때문일까? 아니면 나의 감정이입 탓일까?
    아무튼, 이런 지리산의 정돈되어 있지 않고 어지러이 흩어져 있는 야생화의 자태를, 강렬한 색채와 단순화된 형태, 그리고 이집트 조각(릴리프)을 원용한 독특한 입체표현 방법으로 묘사하였다.

    퍼니퍼니 연작의 작업 연장선상에서 지리산의 야생화들을 그려보고자 했던 의도는, 지난번 개인전 때 같은 장소에서 동시에 ‘지리산연작’과 ‘퍼니퍼니 연작’을 각각 비교해 볼 수 있게 전시한 경우와 관련 되어 있다.
    말하자면, 남한에서 가장 이념대립이 첨예하게 이루어 졌던 장소인, 지리산을 오르내리며 지리산연작을 구상 하였다면, 그 지리산 자락의 언저리에 다소곳이 피어있는 가녀린 야생화를 현란한 색채로 즐겁게 표현 한 ‘퍼니퍼니 연작’은, 서로 표현의 대척점에 있는 작업을 같은 장소에서 끌어낸다고 하는 즐거움이 있다.

    내 영혼이 머물러 있는 지리산 골짜기의 한 너럭바위도, 그것을 어두운 현실에 비추어 볼 수도 있고, 생의 긍정적 측면에서도 바라볼 수도 있는 것이다.
    하여, 누가 내 작품의 정체성에 대해 물어오면, ‘내 속에 두 남자가 있다’고 말하곤 한다.
    표현에 있어서 단순화된 형태와 강렬한 색채로 인한 도식적인 느낌이 되지 않도록 많은 신경을 썼지만, 회화적 느낌의 결여에서 오는 상실감 보다는, 표현의 독창성을 얻었다는 득이 더 많아 만족한다.

    지리산 산행 중에 등산로 가의 풀 섶 한 곳을 유심히 관찰해 보면, 참으로 많은 생명체들이 어우러져 살고 있음을 보게 된다. 이 생명체들은 자연의 순환원리에 따라 조용히 생성과 소멸을 반복한다. 인간도 예외일 수는 없다.
    따라서, 작은 동물들, 곤충, 식물들이 언뜻언뜻 보이는 장엄한 지리산과 어울려서 하나의 장엄한 생태적 파노라마를 연출 하도록 의도 하였다.
    ‘퍼니퍼니1’이 형태를 지나치게 단순화 하였다면,'퍼니퍼니2’에서는 좀 더 친절한 묘사를 하였다. 이는 다양한 야생화와 생명체들의 생태적 특징이 어느 정도 드러나게 하기 위함이다. 색상도 더욱 강렬한 원색을 썼다.
    특히, 그림으로부터 삶의 긍정적 에너지가 넘쳐나도록 배려하였다. ■ 공기평

    퍼니퍼니 연작의 첫 전시 프롤로그를 쓰려고 하는데, 전직 대통령의 투신자살 소식이 들린다.
    세상은 요동치는데 나는 ‘세상이 즐거워 죽겠다’는 퍼니퍼니 연작을 시작한다.
    나의 ‘지리산 연작’이 무거운 현실의 문제를 다루었다면, 퍼니퍼니 연작은 세상살이의
    밝은 면만을 보고, 밝고 경쾌한 색체로 일상의 즐거움을 표현한 것이다.

    말하자면, 지리산 연작이 현실 참여이고 음지라면, 퍼니퍼니 연작은 현실도피이고 양지만을 바라본 것이라 설명할 수 있다.
    이러한 방향성의 문제는 치킬박사와 하이디처럼 항상 작가들에게 선택을 강요하곤 했는데, 나는 이 두 가지를 모두 수용하기로 했다. 이는 그때그때 선택의 문제일 뿐, 작가의 정체성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것이다.
    처음에는 부조(릴리프)에 채색을 하려고 했으나, 회화의 문제는 회화로 풀어야 한다는 평소의 지론을 따르기로 하여, 평면에 부조의 효과가 나도록 입체적으로 표현하였다. 이는 삼차원의 공간에 놓여있는 대상을 이차원의 평면에 옮긴다고 하는 회화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조각의 요소를 도입 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실제 부조를 제작하여 작품에 이용을 한 것이 아니라서,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나는 그렇게 주장하고 싶다. 새로운 시각언어로 말하고자 노력한 것이다.

    여러 형태의 부조 중에서, 고대 이집트 부조의 영향을 받았다.
    평면에서 얇게 파 들어가 입체를 만드는, 고대 이집트 부조처럼 보이도록, 입체감 있게 표현되어 있다. 또한 즐거운 일상의 모습을 스냅사진처럼 가볍게 표현하기 위해, 대상을 극히 단순화하고 밝고 경쾌한 색채를 썼다.
    내용은 일상에서 느끼는 즐거움을 가벼운 터치로 표현 하였다. 현대의 작가들이 다루고 싶어 하는, 극히 개인적이고 즉흥적인 즐거운 감정을 중시하여, 일상의 모습을 유쾌하게 표현 한 것이다. 작품을 보고 누구든지 즉각적으로 내용이나 의도를 알 수 있도록 하였으며, 아울러 인간에 대한 애정과 성찰, 배려, 존중 등이 우러나는 작품이 되도록 하였다.
    진지함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긍정을 통한 긍정으로 삶에 긍정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도록 의도하였다. ■ 공기평

    전시제목Dear Vincent_Bird's eye

    전시기간2010.03.09(화) - 2010.03.22(월)

    참여작가 공기평

    관람시간9:00am~18:00pm 토요일 오전 9시~오후 12시

    휴관일없음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에이원 갤러리 A1 Gallery (서울 송파구 송파동 116-9번지)

    연락처02-412-3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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