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포스터
테리 보더
꽃을 건네는 마음 Made for Each Other
테리 보더
사랑의 건배 Toast Toasting in a Toaster
테리 보더
마릴린 컵 케익 Marilyn
테리 보더
해바라기 화가 Vincent
테리 보더
헬멧 착용하기 This Chap Sticks the Landing
테리 보더
해변에서의 하루를 위한 준비 Mr.Kiwi_s Getting Ready for a Day at the Beach
테리 보더
매끄러운 피부 관리 Smooth as Glass
테리 보더
너무 늦은 만남 Belated
테리 보더
씨리얼 킬러 Cereal Killer
테리 보더
뇌를 먹는 땅콩 좀비 Zombies Are Nuts about Brains
테리 보더
동굴 속 박쥐 From the Bat Cave
1. 테리 보더의 벤트 아트(Bent Art)!
사비나미술관은 <테리 보더(Terry Border) - 먹고, 즐기고, 사랑하라> 전시를 국내 최초로 개최한다. 테리 보더는 철사를 이용해 음식과 사물에 팔다리를 붙여 인격화된 캐릭터를 창조하는 사진가이자 메이커, 아티스트다. 그의 작품에는 빵, 과자, 계란, 과일, 수저, 손톱깎기, 립밤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식이나 사물이 등장한다. 그는 이런 익숙한 소재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외견상 연관이 없어 보이는 요소들을 연결해 평범한 사물에서 우리의 삶과 일상을 발견하게 한다. 특히 테리 보더 예술세계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인 벤트 아트(bent*구부러진 뜻을 지닌 단어)는 관람객의 흥미 유발과 감정 이입,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큰 힘을 발휘한다.
사물에 생명력을 부여해 의인화하는 기법은 예술분야에서는 익숙하지만 사물의 특징을 파악한 후 매일매일 철사를 접고 구부려 인격화된 캐릭터를 창조하는 테리의 벤트 아트는 오직 그만이 구사할 수 있는 참신하고 독창적인 작가만의 전략이다. 테리에게는 값싸고 흔한 철사만 주어지면 흥미진진한 에피소드가 매일 무궁무진하게 탄생한다. 테리 보더의 작품세계는 마치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처럼 사물의 세상을 엿보는 듯한 유쾌함과 재미를 선사한다.
2. 비주얼 스토리텔링 (Visual Storytelling)과 블랙유머(Black Humor)
테리 보더는 디지털미디어 시대 소통방식 중 하나로, 시각적 이미지를 사용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인 ‘비주얼 스토리텔링’을 능숙하게 구사하는 작가다. 자신의 경험담, 사물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한 편의 상황 극처럼 연출해 비주얼 스토리텔링으로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블랙유머를 사용해 감상자의 의표를 찌르는 기법으로 전환시킨다. 즉 블랙유머를 삶의 부조리를 고발하거나 인간 존재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효과적인 장치로 활용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꼬마 흰 계란이 'Colored Only' 라고 적힌 부활절 계란 바구니 앞에서 슬퍼하는 장면을 담은 <왕따 계란>은 인종차별의 부당함을 풍자한다. 교회 부활절, 신도들이 컬러풀한 계란으로 장식된 바구니를 선물하는 풍습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과거 미국 인종차별의 상징인 백인 전용(White Only), 유색인 전용(Colored Only) 표지판을 연상시키도록 장치해 인종차별의 어두운 역사를 고발한다. 땅콩 한 개가 스스로 껍질을 반으로 갈라 다른 땅콩에게 알맹이를 보여주는 <까발리기>는 자신의 결백함을 증명하지 못해 억울해하는, 또는 ‘배째라’식 인간세태를 절묘하게 비꼬는 블랙유머의 정수를 보여준다.
세상에서 가장 웃기는 동시에 가장 시니컬한 작가로 유명한 미국 소설가 커트 보네거트(Kurt Vonnegut)는 블랙 유머를 “울 수 없으니까 웃기는 것" 이라고 표현했다. 진지하고 무거운 주제를 유쾌하고 재치 있게 비틀어 비극성을 더욱 강조하는 테리표 블랙유머는 감상자에게 삶과 죽음에 대한 지혜와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이번 전시는 테리 보더의 대표적인 사진작품 뿐만 아니라 입체작품, 애니메이션과 메이킹 영상까지 테리 보더의 예술세계를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 하였다. 작가의 총 80여 점의 작품을 통해 우리의 삶의 이야기를 사물에 빗대어 보면서 관객은 먹고(eat), 즐기고(play), 사랑하는(love) 우리의 일상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3. 먹고 즐기고 만들어보는 사비나미술관 창작실
미술관을 방문하는 관람객은 사물을 보는 관찰력을 키우고 창의적인 생각을 실현시킬 수 있는 전시감상과 더불어 먹고, 만들고,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전시장에 마련된 체험공간에서 철사를 구부리고 일상용품 및 식재료를 이용하여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든 후 사진으로 촬영하고 포토프린터기를 이용하여 인화해 볼 수 있다.
촬영한 사진을 #테리보더, #포토스토리, #벤트오브젝트, #벤트아트와 같은 해쉬태그를 걸어 개인의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면 ‘사비나미술관 포토스토리’ 인스타그램에 리그램되어 ‘벤트아트‘ 온라인 전시에 참여할 수 있다. 이는 도래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유연한 사고력을 증진 시키고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전시 감상과 경험이 될 것이다.
4. 테리 보더 인터뷰 중
“저는 온갖 종류의 음식으로 캐릭터를 만들어요. 이 작업의 가장
큰 장점은 사진을 찍고 난 후에 그것들을 먹을 수 있다는 거죠.
두 개의 과자가 포옹하는 순간을 담은 이 작품은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의 저서 ‘향연’에 나오는 구절을 떠올리게 해요. ‘사랑이란 인간과 인간을 결합하여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 두 사람을 한 몸으로 만들어 최초의 몸을 되찾으려는 갈망입니다.’”
“제가 일상의 사물들을 주의 깊게 여러 각도에서 관찰하고 사물에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에 몰두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사물은 우리가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삶의 지혜와 통찰력, 인생의 교훈을 얻게 됩니다.”
“제 작품은 우리가 잘 아는 일상 속 사물들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물을 볼 때 그 사물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생각하죠. 저는 제 작업을 즐깁니다. 사람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죠. 그리고 제 작업의 가장 큰 장점은 사진을 찍고 난 후에 그것들을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거죠.”
“즐겁게 재밌게 작업하세요. 당신이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이미지들은 당신이 작업(조명, 장면연출 등)을 하며 자연스럽게 그 테크닉과 방법을 모색하게 될 것입니다. 당신을 즐겁게 하는 어떤 것을 만들고 나면 어떤 것이든 당신이 느끼는 감정이 당신의 것임을 알 수 있을 겁니다. 당신이 사진 속의 당신을 바라보는 것처럼 말입니다.”
1965년 미국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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