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은 폼이다

2017.10.25 ▶ 2018.08.19

경기도미술관

경기 안산시 단원구 동산로 268 (초지동, 경기도미술관) 2F 기획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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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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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혁준

    숲#18 디지털 피그먼트, 130x115cm, 2009

  • 작품 썸네일

    오재우

    흐르는 강물과 흘러간 내 모습과 당신의 메아리 4‘50“, 미디어 설치, 작곡:신문선, 안무:하예지, 2011

  • 작품 썸네일

    문준용

    비행 프로젝터, 키넥트 센서, 컴퓨터, 맞춤 소프트웨어, 가변크기, 2017

  • 작품 썸네일

    이병찬

    소비생태계-팽창된 무거운 질량 설치, 가변크기, 2017

  • 작품 썸네일

    서세옥

    춤추는 사람들 한지에 수묵, 164x260cm, 1987

  • 작품 썸네일

    고산금

    동아일보 사설(2007. 01. 12. A36. A35) 판넬에 가짜 진주, 아크릴 물감, 접착제, 91.5×63.5cm,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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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영국

    산 캔버스에 유화, 132x132cm, 1997

  • Press Release

    “선은 움직임이 남긴 흔적으로 보며, 인류가 남긴 가장 오래된 예술형태 가운데 하나이다.”
    – 루돌프 슈타이너 –

    우리는 아주 어릴 적 무언가를 손에 쥐고 그을 수 있을 때부터 선을 그렸다. 내가 잡고 그은 선이 삐뚤삐뚤 형태를 그려가는 것에 기쁨을 느끼면서 선이 동그라미와 네모, 세모가 되고, 도형들이 모여 별이 되고, 우리가족의 모습을 그렸던 유년시절의 기억을 모두 가지고 있을 것이다. 선은 손의 움직임의 흔적이며 우리가 남긴 최초의 그림인 것이다.

    경기도미술관의 교육 상설전시 ‘미술은 폼이다.’는 선에서 시작하여 자연의 형·태, 인체의 형·태, 상상의 형·태를 현대미술작가들의 작품으로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작가의 시선으로 해석하여 표현된 자연의 선과 형태를 감상하고, VR로 세계의 여러 산과 숲을 여행해보면서 일상에서 마주하는 자연의 모습을 다시 한 번 선과 형태로 바라보는 계기를 가져 볼 수 있다. 인체의 움직임을 영상과 한국화로 감상하고, 스스로 몸의 선과 형태를 관찰하고 여러 가지 모양을 몸으로 표현해보면서 나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선과 형태를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손으로 그리던 선이 몸을 움직여 그려지는 경험을 인터랙티브 아트를 통해 경험하게 될 것 이다. 하늘에 둥둥 떠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선과 형태를 감상할 수 도 있다.

    작품 감상과 체험을 통한 선·형·태에 대한 새로운 경험들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주변의 일상 속 사물과 마주하는 사람들, 속해있는 환경에서 여러 가지 선·형·태를 찾아보길 기대한다.


    “A line is a trace of movements, and one of the oldest forms of art in the history of man.”
    – Rudolf Steiner –

    We start to draw lines in our childhood when we are able to hold something in our hand. We come to be satisfied with how our line turns into a circle, rectangle, triangle, and shapes such as a star. We all have a memory of our childhood, drawing family in a sketchbook. Thus, a line is a trace of a hand’s movement, and the first picture by oneself.

    The educational exhibition, ‘Art Is Form’, at Gyeonggi Museum of Modern Art offers an opportunity to enjoy works of contemporary artists by starting from a line to forms of nature, the human figure and from imagination. We can look at the line and the forms of nature interpreted by artists, and traveling to various mountains and forests in the world through virtual reality (VR). And we can think of nature around us in a new perspective with the idea of line and form. Moreover, by observing human movements through moving images and Korean paintings, we can attempt to find line and form in our body, and express them. Interactive art gives an opportunity to understand lines through our body by recognizing movement of our muscles with a kinetic sensor. We can also see line and form floating in the air and freely moving from this process. Those new experiences on line and form through art works give an opportunity to see the world with a new point of view. And we expect to find diverse lines and forms in our everyday life.


    유영국은 한국 최초의 추상화가로 ‘산’을 소재로 하여 선·면·색채로 구성된 추상적 형태로서의 자연을 표현한 작가이다. 그의 회화에서 삼각형은 ‘산’, 원은 ‘빛, 타원은 ’나무‘를 나타낸다. 작품 속에서 보여 지는 ‘산’은 고향 울진의 산을 마음에 담고 그리워하며 표현한 것들이라고 한다. 아름다운 색채 대담한 형태로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작품을 남긴 작가는 지신의 묘비에 ’산이 내 안에 있다‘라는 묘비 말을 남겼다. 평생을 고향의 산을 주제로 아름다운 회화작품을 남긴 화가의 산은 마음속에 담고 있는 또 다른 자연의 표현이었던 것이다.

    이혁준이 표현하는 사진에는 ‘판타지’가 존재한다. 작가는 세계 여러 곳의 자연과 도시환경을 카메라에 담고, 그것을 디지털로 처리하는 과정을 거쳐 ‘가상의 숲’을 만들고, 자신이 만든 상상의 이미지를 30장의 사진으로 나누어 출력한다. 이렇게 생산된 30장의 사진을 다시 수작업으로 이어붙이는 과정을 통해 한 장의 사진을 완성한다.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작가의 상상으로 새로운 자연의 풍경이 탄생하는 것이다.

    오재우는 현대 산업에 의해 통제되는 ‘몸의 움직임’에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그래서 기계의 동작에 맞추어 생산현장에서 반복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노동자들의 모습에서 사람의 움직임이 하나의 기계가 되는 현상을 발견하고 그것에 주목하였다. 완벽하게 분업화 된 생산시스템 안에서 반복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모티브로 하여 안무를 만들고, 그것에 리듬을 더해 영상을 만들었다. 영상 속에서 보여 지는 무용가들의 몸동작에서 인간의 몸이 보여주는 선·형·태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서세옥은 현대적인 한국화를 개척한 작가로 1950년대에 점과 선으로만 표현하는 파격적인 수묵추상작업으로 한국현대미술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1970년대 후반부터는 사람의 모습을 바탕으로 하는 ‘인간’ 시리즈를 보여주기 시작하였다. 점이 머리, 선이 움직이는 몸과 팔로 표현되어진 사람의 모습은 단순한 몇 개의 선으로 화폭 위에 표현되는데, 놀랍게도 그 동작과 표정이 매우 풍부하게 나타난다.

    이병찬은 일상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비닐을 이용하여 기괴한 형태의 움직이는 조각을 창작하는 작가이다. 물건을 담는 비닐봉투, 놀이동산의 커다란 헬륨풍선의 재료인 호일비닐 등 여러 가지 색채의 비닐조각을 이어 붙여 작가의 상상 속 형상을 현실화시킨다.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우주의 거대한 블랙홀은 거대한 질량을 가진다고 한다. 작가는 거대한 질량을 가진 블랙홀이 모든 것을 빨아들여 데이터만 남긴다는 가설에서 출발하여, 주변을 빨아들이는 압력에 당장이라도 터져 버릴 것 같은 고통의 모습을 형상화하였다. 우주의 카오스적 형태를 작가의 상상력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문준용은 기술과 예술을 다루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작가이다. 특히 그는 사람의 골격을 인식하는 키넥트센서를 이용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컴퓨터가 사용자의 행동을 인식할 수 있게 하고, 이러한 기술을 아용해 어떤 예술을 할 수 있는가를 실험하고 개척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관심을 바탕으로 ‘비행’시리즈를 연속하여 발표하고 있다. 그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작품 ‘비행’을 통해 체험자들이 어린 시절 놀이의 추억이나 상상이나 꿈같은 것들을 떠 올리기를 기대한다. 움직임을 통한 선의 출현과 그것들의 어우러짐은 새로운 선·형·태의 체험이 될 것이다.

    고산금은 텍스트를 이미지로 바꾸는 시각번역작업을 하는 작가이다. 글자는 작가의 작업으로 의미를 전달하는 기능이 없어지고, 시각에만 반응하는 존재로 남게 된다. 그녀의 작품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글자로 존재할 때는 보이지 않던 간격과 리듬이 보여 진다. 유학시절 실명의 시간을 가지게 되고, 그것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보여 지던 세상의 아른거리던 모습과 닮아있는 이미지가 표현된 진주작업에서 글자가 치환된 점들이 모여 보여주는 선·형·태를 감상할 수 있다.

    전시제목미술은 폼이다

    전시기간2017.10.25(수) - 2018.08.19(일)

    참여작가 고산금, 문준용, 서세옥, 오재우, 유영국, 이병찬, 이혁준

    관람시간10:00am - 06:00pm

    휴관일매주 월요일(단, 월요일이 공휴일일 경우 제외)
    매년 1월 1일과 설날, 추석 당일

    장르회화, 사진, 영상, 설치등

    관람료무료

    장소경기도미술관 Gyeonggi Museum of Modern Art (경기 안산시 단원구 동산로 268 (초지동, 경기도미술관) 2F 기획전시실)

    주최경기도미술관

    주관경기문화재단

    후원협력: 구글 인스티튜트 , 구글 아트앤컬쳐 / 협찬: 삼화페인트, 산돌구름

    연락처031-481-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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