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환 개인전 <대화 Dialogue>
2018.06.20 ▶ 2018.07.15
2018.06.20 ▶ 2018.07.15
오수환
Dialogue 2018, Oil on canvas, 193.8x130.2cm
오수환
Dialogue 2018, Oil on canvas, 145.7x112cm
오수환
Dialogue 2016-2017, Oil on canvas, 227x182cm
오수환
Dialogue 2018, Oil on canvas, 227x182cm
오수환
Dialogue 2018, Oil on canvas, 291x197cm
오수환
Dialogue, 2018, Oil on canvas, 193.8x130.2cm 6. Dialogue, 2018, Oil on canvas, 193.8x130.2cm
오수환
Dialogue 2016-2017, Oil on canvas, 145.3x112cm
오수환
Dialogue 2018, Oil on canvas, 101x100cm
오수환
Dialogue 2018, Oil on canvas, 193.8x130.2cm
오수환
Dialogue 2018, Oil on canvas, 227x182cm
오수환
Dialogue 2018, Oil on canvas, 116.8x91cm
오수환
Dialogue 2018, Oil on canvas, 116.8x91cm
오수환
Dialogue 2017, Oil on canvas, 193.8x130.2cm
1. 무(無)를 향한 순수 회화
무(無)의 이재(理在), 이로부터 성찰이 나온다.
-작가노트-
가나아트는 이번 전시에서 오수환의 <대화> 연작 중 2016년 이후 제작된 신작 30여 점을 선보인다. <대화> 연작은 절제된 색의 사용이 두드러진 이전 작업과 달리, 색채감이 돋보인다. 작가는 바닥에 캔버스를 깔고 형형색색의 물감이 발린 붓으로 자유분방한 필획을 구사하거나, 물감이 칠해진 캔버스 위에 또 다른 색을 한번 더 덧칠하여 켜켜이 쌓아 올린 색채의 층위를 구현하기도 했다. 이러한 색채-기호로 이루어진 추상적 화면은 무(無)의 세계의 시각적 현시(顯示)이다. 오수환은 인간의 본성과 사물의 시원(始原)이 결국 아무것도 정의되지 않은 텅 빈 세계와 같다는 믿음 아래, 그 세계를 추상적 시각 언어로 풀어냈다.
나의 회화에서 규정된 것, 확정적인 것, 부동의 진리는 부인된다. 생각하거나 계획하지 않으며, 추구 하지 않는 상태에서, 의도가 없는 상태에서, 새롭게 언어화하고 고유한 경험으로 파악하여 보여 주고자 한다. […] 그렇게 궁극적으로 실현된 회화는 그 어떤 목적성도 없다. 거기에는 이데올로기나 연상작용이나 그 어떠한 것도 틈입할 수 없는, 엉뚱함, 확장, 수축의 비설명적 순수회화가 있을 뿐이다.
-작가노트-
한편, 추상의 조형만으로 이루어진 화면에는 붓자국과 색채라는 형식적인 특징은 드러나지만, 그 안에서 어떤 의미를 읽어내기란 어렵다. 표면에 흘러내리는 물감에 의해 만들어진 형상과 형식에 구애 받지 않은 필선은 작가의 행위만을 떠오르게 할 뿐 그 어떤 것도 지칭하지 않는다. 작가의 몸짓 또한 그 어떤 의도와 목적 없이 우연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오수환의 그림은 인위성을 최대한 배제한 무위(無爲) 그 자체다.
2. 대화(對話)
<대화> 연작은 이전 작업인 <적막> 연작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업이다. <적막> 연작에서 이질적인 두 화면을 배치시켜 대치를 이루게 함으로써 ‘침묵’을 드러냈다면, 이번 <대화> 연작은 색채와 기호가 어우러져 묻고 답하는 것, 다시 말해 ‘교감’이 주제로 등장한다. 작가는 작품에서 자연과 고대문명 그리고 인간을 대화의 상대로 삼았다. 이를 담기 위해 오수환은 오롯이 무형의 추상과 색채만으로 화면을 꾸몄다. 작가에게 자연은 언어와 문자로 정의될 수 없는 근원 그 자체이며, 고대 문명은 동굴 벽화나 기원전 유물에서 반복되어 나타나는 선과 같이 원초적인 것이다. 작가는 무형의 자연과 과거의 문명, 인간의 심연을 감각적으로 드러내고자 선적인 추상 기호를 중첩하고, 원색의 화려한 색채를 겹겹이 발랐다. 이렇게 완성된 화폭에 대해 작가는 ‘살아있는 그림’이라고 표현하며 감각적으로 소통하는, 즉 ‘대화’할 수 있는 추상화를 완성하고자 했다.
나에게 그림이란 세계를 보는 일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세계에 관해서 또는 세계에 있어서 보다 많은 것을 보도록 사람들을 인도하는 것이다. 근원적 사실에 하나씩 인도하는 것이다
-작가노트-
이러한 오수환의 작업은 궁극적으로 관람객과의 대화를 향해 있다. 작가는 온갖 욕망의 범람으로 황폐해진 현대인들이 그의 작품을 감상하는 순간, 규범으로부터 자유롭게, 해방되기를 원한다. 그림의 의미를 해석하고, 형태를 찾기 위해 파고드는 것이 아닌, 마치 대화하듯 작품과 감각적으로 소통하길 기대한다. 작가는 이를 통해 자연을 느끼고, 지나간 과거의 시간을 경험하는 등 잠깐의 여유를 주고자 하는 것이다.
1946년 경상남도 진주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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