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을 맴도는 말
2018.08.02 ▶ 2018.08.26
2018.08.02 ▶ 2018.08.26
유한숙
그림을 말로 그려요 캔버스에 아크릴, 45x53cm, 2014
유한숙
고구마가 내 귀를 막고 있는 늑힘이야 캔버스에 아크릴, 45.5x53cm, 2016
유한숙
고민하지마 안 할거잖아 캔버스에 아크릴, 90x72.7cm, 2012
유한숙
그만두려거든 진작에 그만뒀어야지 캔버스에 아크릴, 91x65cm, 2016
유한숙
그래 캔버스에 아크릴, 33.4x53cm, 2016
유한숙
저는 만만하지 않습니다 파워풀한 편입니다 캔버스에 아크릴, 45.5x53cm, 2016.
유한숙
안녕하세요 박씨 캔버스에 아크릴, 72.7x60.6cm, 2014
유한숙
나는 초라하고 힘이 없어 캔버스에 아크릴, 117x91cm, 2013
유한숙
하상욱 단편시집 <비싼 가방 잃어버림>中에서 캔버스에 아크릴, 72.7x60.6cm, 2014
유한숙
두렵지만 황홀한 캔버스에 아크릴, 53x45.5cm, 2015
머릿속을
맴도는말 展
하고 싶은 말.
하지 못해 후회했던 말.
전하고 싶지만 아직도 머릿속을 맴돌기만 하는 말.
한번쯤은 마음껏 소리쳐 보고 싶었던 말.
그 모든 말들을 물음표와 마침표 너머에 미뤄 놓았던 당신께
작가 유한숙이 건네는 아이러니의 초대장
“아무 말 대잔치라도 좋아.
지금 머릿속을 맴돌고 있는
바로 그 말 한마디를 들려줘.”
유한숙 작가는 자신의 경험이나 생각을 그림으로 그려냅니다. 유한숙 작가의 인물들은 전하지 못한 그 말 한마디를 말함으로써 확인하게 될 작은 사실들에 불안해하거나 후회하고, 미안해하는 여린 모습의 또 다른 우리 자신과 놀랍도록 닮았습니다. 그 소심함으로 인해 무던히도 상처받고 때론 자신도 알지 못한 사이 우리 주변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상처를 주었을 수도 있습니다. 상처주기 싫어 참았던 말이 오히려 너와 나를 상처 주고, 그가 할 대답이 두려워서 오히려 아끼던 이와 멀어졌던 아이러니의 연쇄 반응이야 말로, 유한숙의 매일매일 그리고 우리 모두의 오늘과 내일,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는 ‘머릿속을 맴도는 말 사전’이 아닐까 합니다.
어떤 말이라도 괜찮습니다.
때로는 가시 돋친 말일 수도 어쩌면, 말을 하자마자 헛웃음이 나올 한심한 말일 수도 있을 겁니다. 혹은 도움을 청하거나 도움의 손을 내밀고 싶은 마음을 담고 있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유한숙 작가가 자신의 머릿속에 맴돌던 말들을 이렇게 그림을 통해 여러분에게 전하고 있듯, 내 마음을 전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알기 위한 첫 걸음을, 그 한마디로부터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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