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출된 과거, 유산의 극장(Frequencies of Tradition)
2021.12.07 ▶ 2022.04.10
2021.12.07 ▶ 2022.04.10
전시 포스터
* 본 전시는 2018년부터 카디스트 기관의 아시아 지역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김현진의 리서치와 기획으로 시작되어 2020년 12월 중국 광동 타임즈 미술관의 전시를 거쳐 이번에는 인천아트플랫폼에서 확장된 버전으로 소개됩니다.
송출된 과거, 유산의 극장은 아시아 근대화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그에 대한 이해를 다원화 할 수 있는 논쟁적 공간으로서 전통을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아시아인들에게 전통은 여전히 일상생활의 일부이며, 세대를 연결하고 지역 사회의 가치를 전하며 미래 문화의 출현을 위한 살아있는 아카이브로서 기능한다. 하지만 동시에 가부장제, 권위주의, 구습의 근원이라는 부정적 인식으로 인해 환영받지 못하기도 한다. 이는 전통에 대한 보편적인 이해라고 할 수 있지만, 아시아에서는 범아시아주의, 오리엔탈리즘, 냉전 이데올로기 및 민족주의 등의 경로를 통과하며 더 복잡하게 굴절되어 왔다.
전시되는 작품들은 전통이라는 개념에 관한 포괄적인 의미들을 풀어낸다. 이를테면 과거를 서술하고 재수행하는 기술, 소속감과 정신성을 상기시키는 조상의 상징, 공동체의 신념 체계를 유지하고 고무시키는 문화적인 것들, 지금도 진행 중인 문화적 재생산과 관련한 모든 것들, 취약성과 변형이라는 전통의 실제적 속성과 같은 것들이다. 작품들은 20세기 아시아에서의 근대화와 전통이 충돌하는 역사적 서사에 주목한다. 사상, 신념, 방법의 실천을 오늘날의 흥미로운 매체로 제시하면서 말이다. 이는 정통 전통주의자들의 접근이나 과거의 박물학적 박제술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직조 공예나 수묵화 같은 오래된 전통적 기술이 등장하고, 고대의 애니미즘은 지구의 사변적 기억 잠재성을 드러낸다. 폐허는 근대와 비근대 사이에서 요동하는 감정적으로 또 심리적으로 복잡한 현실을 소환한다. 마지막으로, 식민지적 경계를 넘어서는 억압 불가능한 여성들의 초상, 황폐한 공동체에 힘을 불어 넣는 노인들의 구전, 현대적 기계가 지탱하는 유쾌한 순례의 세대들, 그리고 젠더-타자 공동체와 엮여 들어가는 전통의 퀴어링 등은 전통의 흥망성쇠가 인준된 제도가 아니라 바로 민중들에 의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즉, 전통이 발명된 근대성으로서의, 국가주의적 장치로서의 전통-되기에 머무르지 않고 특별한 수행을 통해 다양성의 세계를 향하는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다.
전시는 개발, 근대화, 관습의 폭력, 민족주의, 그러한 역사의 규범이 오늘날 어떻게 나타나고 구체화되고 있는지를 비판적으로 질문하는 동시에 집단 기억, 정신성, 아카이브적 상상력, 테크놀로지와 전통 사이의 상호 개입, 민중의 자기 성장 등을 매혹적인 방식으로 제시한다. 그리고 마침내 통치할 수 없는 것으로서의 전통을 드러내며 매혹적인 탈주의 공간, 바로 아시아 근대화의 지역적이면서 다원적인 상태들과 조우할 수 있는 하나의 풍요로운 장을 그려낸다. 노래하고, 염불하고, 소리와 리듬에 맞춰 춤추는 신체들, 그것은 바로 공동체의 기억, 자연의 이야기를 전하는 장소이자 또 하나의 역사적 서사로 도래할 무엇이다.
1979년 출생
1979년 서울출생
1968년 출생
1972년 출생
1964년 출생
1974년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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