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광주시립미술관 사진전시관 기획전 <사진의 경계>
2022.05.04 ▶ 2022.09.25
2022.05.04 ▶ 2022.09.25
전시 포스터
김규식
Abstract Pictures, Combination of circles n1 2019_36.4x36.4cm_gelatin silver print. selenium toned
박남사
46개국의 하늘 2016_200x261cm_잉크젯프린트 (Inkjet Print)
윤태준
Low, Quickdraw, #04 2020_60x75cm_Print on paper, Inkjet print
김규식
Test of Harmonograph, #22201 2022_25x20cm_gelatin silver print. selenium toned
김규식
Non-picture n-21 2019_17x17cm_gelatin silver print. selenium toned
윤태준
Low Quickdraw, #09_2019_40x50cm_Print on paper, Inkjet print
<사진의 경계> 전은 사진의 원리와 개념, 창작방법론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바탕으로 사진 매체의 경계를 탐구하는 세 작가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현대미술이 사진을 포섭하면서, 디지털 기술이 ‘고전적인’ 사진의 원리에 균열을 내면서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사진 개념은 흔들리기 시작한 지 오래다.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사진은 무엇일까? 기술적으로는 카메라를 사용하여 피사체에서 반사된 빛을 감광판에 고정시킨 이미지로 정의된다. 이 원리로부터 사진을 규정하는 다양한 개념과 속성들이 나온다. 사진은 실재를 재현한다거나, 사진 찍힌 대상과 이미지 사이에는 물리적 연속성이 있으며 실재와 ‘거의’ 유사하다는 명제가 그 예다. 사진은 사진 찍힌 대상을 입증하며, 피사체가 카메라 앞에 존재했었음은 부정할 수 없다는 말도 그렇다. 그런데 현대사진의 다양한 수사학적 기술이나 소위 ‘포스트 포토그래피’라 불리는 디지털 합성, 변형 이미지에서 이런 ‘전통적인’ 개념은 적용되기 어렵다.
그렇다면 이제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사진은 사라진 것일까? 이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매체 실험을 통해 사진의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다. 이 작업들이 제기하는 질문은 다양한 층위에서 제기될 수 있다. 김규식이 사진의 광학적, 화학적 원리에 집중하여 최소한의 조건만을 충족시켜 제작한 이미지는 무엇일까? 예컨대 사물을 재현하지 않고 운동의 궤적이 만들어 낸 선은 빛의 흔적이므로 사진일까? 각종 도형과 얼룩처럼 보이는 이미지들은 입자의 ‘효과’이기 때문에 여전히 사진일까? 박남사는 모노크롬이 물감의 세계에만 있지 않고 오히려 사물 자체에 고유함을 주장한다. 나아가 완전한 모노크롬은 모든 사물이 제거된 상태, 말하자면 순수한 빛의 세계에서만 가능하다고 제안한다. 윤태준은 촬영과 디지털 처리과정을 복합적으로 동원하여 존재하지 않는 사물을 ‘사진처럼’ 제시하면서 실재와 가상의 경계를 집요하게 파고든다. 이 작품들은 사진의 원리에 따라 제작됐지만 ‘고전적인’ 사진 개념에서 벗어나 있는 것처럼 보인다. 얼핏 보면 이 전시가 보여주는 이미지들은 사진의 경계 바깥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작업방식은 엄격한 사진 프로세스를 따르고 있다. 결국 작가들은 과거의 사진이 하지 않았던 것, 하지 못했던 것,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을 과감히 사진의 경계 안으로 끌어들이면서 그 한계를 넓히고 있다.
참여 작가 (3명)
김규식 : 2008년 홍익대학교 대학원 사진학과를 수료하고, 2021년 ‘사진에 관한 실험’ 언주라운드, 2016년 ‘개에물린 남자’ 아트갤러리21, 2015년 ‘no plan B‘ 갤러리 B.cut 개인전 등 국내외 개인전과 프로젝트 및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박남사 : 1991년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학사, 2008년 프랑스고등사회과학원(EHESS) 사진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2017년 ’뉴 모노크롬: 회화에서 사진으로‘ 갤러리룩스 개인전 그리고 2016년 ’폐기된 사진의 귀환: FSA 펀치 사진‘ 갤러리룩스, 2010년 ’서울사진축제‘ 기획에 참여하였다.
윤태준 : 1987년생으로 서울과 광주를 오가며 작업을 하고 있다. 시각 이미지를 제작할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 이미지 소프트웨어 및 테크놀로지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작업으로 생산하고 있다. 신체기관이 지각하는 특정한 물성의 감각을 시각적 이미지로 제작하고 있다. 동시에 이미지 소프트웨어로 제작가능한 디지털 이미지와 사진과의 결합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부산물들을 작업으로 제작하고 있다.
1972년 출생
뒤처진 새 (A Straggling 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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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블라주 The Assemblage of Dre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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