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포스터
코리아나미술관(관장 유상옥•유승희)은 중견 작가의 예술 활동을 적극 후원하고, 창의적 시도를 조명하고자 추상 작가 홍수연의 개인전 《Drawn Elephant : 추상 抽象》을 8월 30일부터 10월 29일까지 개최한다. 지난 30년간 ‘추상’ 회화에 천착하며 꾸준히 활동을 이어온 홍수연은 차분한 단색 배경 위에 유영하는 비정형의 형상들을 치밀하게 구축해 화면 안에서 서로 밀고 당기는 균형과 긴장을 만들어 내고, 최근에는 그 형상들을 중첩시키고 부분적으로 해체시켜 또 다른 에너지를 표출하는 등의 회화 작품을 선보여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전시는 홍수연의 1992년 국내 첫 개인전 이후 작품 활동 30년이 되는 해에 개최되는 미술관 개인전으로 회화 및 드로잉 신작 15점과 2차원의 회화 속에 숨겨져 있던 이미지 레이어들과 시간, 속도, 공간의 함수와 같은 3차원의 요소들을 더해 작가가 새롭게 시도한 영상 작품 2점 등 총 30점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특히 신작과 연결되는 기존 작품들을 선별 전시하여, 새로운 챕터로 진입하고 있는 작가의 작업적 변화(진화)를 총체적이고 다각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를 통해 코리아나미술관은 작가의 기존 작업과 신작이 개념적, 형식적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도 작품의 예술적 깊이를 더하여 작가가 작업 세계를 확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
전시 제목에 쓰인 ‘Drawn Elephant’는 ‘추상抽象’의 한자어 뜻을 직역한 영문으로, 추상의 ‘상’자에 ‘모양 상像’자가 아닌 ‘코끼리 상象’자가 쓰인 것에 대한 작가의 새로운 인식과 호기심을 바탕으로 ‘추상’의 본질에 더 다가가고자 했다. 이번 전시 제목 《Drawn Elephant : 추상 抽象》은 자신 안의 잠재된 추상적 이미지를 끄집어내 형상화 하려는 홍수연의 작업에 대한 은유적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코리아나미술관은 작품 전시와 함께 관람객들이 직접 홍수연의 작품이미지를 레이어링해 자신만의 카드를 만들어 가져갈 수 있는, 관람객 참여가 가능한 체험존을 별도 운영할 예정이다.
1967년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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